2025년 9월 10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3회에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진실, ‘최말자 할머니 재심 사건’을 다뤘습니다. 1964년 경남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그리고 그날로부터 무려 61년이 흐른 끝에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조명한 이 방송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억울함으로 얼룩진 삶의 시작
사건의 발단은 1964년, 당시 18세였던 최말자 할머니가 성폭력을 당한 뒤 저항 과정에서 상대의 혀를 깨물어 부상을 입힌 것입니다. 피해자는 자신을 지키려 한 행위였지만, 결과는 오히려 ‘중상해죄’ 피의자로 몰리는 것이었습니다. 법정은 정당방위로 인정하지 않았고, “키스를 유발한 행동”이라는 판결문이 남았습니다.
길고도 아픈 세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억울함을 안고 살아온 최말자 할머니는 수십 년이 흐른 후에야 조심스럽게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첫 재심 시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법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이후에도 긴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61년 만에 두 번째 재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판결문에는 "오랜 침묵의 상처를 지우고, 무죄라는 새로운 문장을 쓴다"고 기록됐습니다.
방송이 비춘 정의의 순간
이번 방송은 단순히 한 개인의 억울한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낡은 법적 인식과 피해자 중심의 정의 구현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습니다. 재판부의 “성폭행 가해자와 결혼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은 당시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대목이었고, 방송은 이를 통해 오랫동안 침묵했던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그녀의 용기, 모두의 기록으로 남다
최말자 할머니는 비록 수십 년을 억울함 속에 살아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의지와 용기로 결국 진실을 되찾았습니다. 그 여정을 담아낸 이번 ‘꼬꼬무’는 단순한 시청 프로그램을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뼈아픈 재심 사례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정의는 늦었지만, 결국 그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방송 일정 및 다시보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3회는 2025년 9월 10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SBS 공식 홈페이지 및 웨이브(Wavve)를 통해 다시 시청하실 수 있으며, 이후 재심 사례 다큐 시리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향후 편성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
‘꼬꼬무’가 전한 최말자 할머니의 이야기는, 단지 한 사람의 명예 회복이 아닌 법 앞에 평등한 권리의 상징으로 남을 것입니다. 수십 년이 걸렸지만, 정의는 결국 그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법과 사회의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